exlog seaso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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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log season 2 » 길 위에서/서유견문

미리견의 교육

wiseman-in-the-field | 2010/02/07 09:23

이 시리즈의 글은 개인적인 취향의 관계로 잘 사용하지 아니하는 어휘나 조어를 다수 포함하게 되었으니 양해 바랍니다.

미리견의 교육

미리견의 대학은 공납금이 비싸다. 주립대학은 학비가 싼 편에 속하나 이도 일년에 만이천불을 내고, 특별히 그 주에 사는 백성에게는 칠천불만 받으니 참으로 비싸다 하겠다. 미리견은 십수세가 되면 스스로 돈을 벌어 생활하는 것이 풍습이라, 학비도 스스로 벌어 내거나 대부받아 낸다. 대학에 다니는 동안 군(軍)의 병졸이 되면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고로, 이에 지원하여 학비를 내는 자도 있다. 더욱이 실습을 하거나 개인교습을 하는 과목을 들으면 학비를 더 내어야 한다. 적게는 십오불부터 많게는 삼백불까지 내어야 하나 그 값을 하기 마련이다.

실습을 함에 있어 내국과 다른 점이 많다. 제일로, 조교는 실습안내를 내어주고 실습에는 전연 참견하지 아니한다. 제이로, 선대(先代)의 실습을 보고 이를 답습함이 없다. 제삼으로, 실습 보고서는 하나의 소논문으로 취급하여 출처를 철저히 밝힘과 표절의 없음을 그 제일의 덕목으로 삼는다. 조교는 오직 질문에 답변을 하여주고 실습을 감독함이 목적이라, 실습 도구를 챙김에서부터 실습의 소소한 방안을 결정하는 것까지 모두 학생의 몫이라. 비록 학생이 실습의 목적을 깨닫지 못함에 있어서도 전연 먼저 가르침이 없으니 일견 불편하고 불합리한 듯하나 배운 것을 생각하여 직접 활용함에 있어서는 최상의 교육방침이라 하겠다. 또한 선대의 것을 보고 답습함이 없으니 같은 실습을 하여도 미리견의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제삼으로 실습 보고서에 일체의 거짓이나 속임수를 용납하지 아니하니, 학부에서부터 학자의 덕목을 중요시 함이 본받아야 마땅하다.

시험이나 보고서 등에 있어 거짓이나 속임수를 쓰는 것을 큰 범죄로 보고 엄히 처벌하니, 이를 위해 헌장(honor code)을 마련하여 두고 시험에 임하기 전에 읽어 확인하도록 하며, 어김에 있어 엄히 벌하기 위해 특별히 벼슬하는 자가 따로이 있다. 이를 어기면 작게는 자신의 수치요, 크게는 학문하기를 못 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하니 당연하나 일견 놀라웁다. 내국에서는 학문한다는 자가 논문에 속임수를 써도 용인하는 좋지 않은 사조가 있으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미리견은 학문을 연마하기에 참으로 좋다. 학비를 많이 내긴 하나 장학금을 주는 자가 많고, 장학금을 받지 못하여도 학교가 시설을 잘 갖추고 있으니 학문함에 불편함이 없다. 또한 그 시설이 가히 최고이며 이를 널리 사용하게 하니 더욱 좋다. 내국에서 주로이 쓰는 품목이라도 미리견 학교에서 들여놓은 것들은 가히 책으로만 보던 일등품들이다. 시료를 다섯 개나 넣고 온도까지 맞추어 주는 분광기를 쓰는 미리견 학생들에게 조선에서는 다이알을 돌려서 맞추는 분광기를 쓴다 하면 놀라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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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log season 2 » 길 위에서/서유견문

미리견의 교육

wiseman-in-the-field | 2010/02/05 16:02

이 시리즈의 글은 개인적인 취향의 관계로 잘 사용하지 아니하는 어휘나 조어를 다수 포함하게 되었으니 양해 바랍니다.

미리견의 교육

미리견도 초등 6년, 중등 6년의 학제를 운영한다. 중등학교를 3년씩 두 번 마치면 수학능력시험(SAT)을 치고 대학에 갈 있으나, 내국(內國)처럼 흔하지만은 않다. 대학에 가지 아니하고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내국보다는 흔하다. 대학은 두 종류로 나눠서 2년제의 전문학교(community college)가 있고, 4년에서 6년제의 대학(university)이 있다. 전문학교 2년을 마치고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2년을 더 배워 학사가 되는 것이 굉장히 흔하다.

고을 근처에 큰 땅을 가진 대학보다는 고을 안에 자리한 대학이 의외로 많다. 고을 안에 자리한 대학이라 할 지라도 강의하는 건물이며 식당 기숙사 도서관 등등은 모두 갖추고 있어 그 규모나 기능이 여느 대학 못지 않다.

미리견의 대학에서는 과제를 매우 많이 내며, 과제를 거두어 확인을 하고 과제를 내지 아니하면 감점을 한다. 일주(一周)에 과목별로 삼사회씩 숙제를 내면, 공부를 하고자 하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공부가 된다. 내국에서와 같이 가르쳐준 것으로 과제하고 시험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운 것으로 과제를 하고 시험을 치는 것이 다르다. 스스로 배우는데 교수가 왜 필요한고 하니, 스스로 배우다가 모르는 것이나 틀린 문제가 있을 때 비로소 교수가 가르침을 주니 필요하다 한다.

교원은 세계 각국에서 모여와, 미리견인이나 카나다인은 물론이요, 영국인, 인도인, 청인까지 다양하다. 내국인도 다수 있으나, 왜인(倭人)은 흔치 않다. 학생도 세계 각국에서 모여오니 대부분이 아세아인이라, 청, 인도, 내국인이 많고, 아프리카인도 유학을 잘 온다. 반면에 미리견 학생들은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는 것(study abroad)을 대학에서 지원하나 잘 나가지는 아니한다. 대신 구미 각국은 물론이요,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두루 여행하는 것이 흔하니 이러한 여행을 위해 특별히 값이 헐한 차표들을 많이 판다.

대학을 마치고 학사가 되면 일자리를 구하거나 대학원에 간다. 일자리를 구함에 있어 국가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내국이나 왜국(倭國) 등지에 직장을 얻어 오기도 한다. 또한 일자리를 구함에 있어 전공을 잘 살리매, 대학에서 화학을 배우고 법관 되는 시험을 치루어 특허 전문의 법관이 된 자가 있었다 하니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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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log season 2 » 길 위에서/서유견문

미리견의 아침식사

wiseman-in-the-field | 2010/02/04 18:28

이 시리즈의 글은 개인적인 취향의 관계로 잘 사용하지 아니하는 어휘나 조어를 다수 포함하게 되었으니 양해 바랍니다.

미리견의 아침식사

미리견 사람들은 아침을 부실하게 먹는다. 둥근 빵(bagle)에 소젖으로 만든 크림을 발라서 가배차(coffee)와 함께 들거나, 네모진 빵을 구워서 과일로 만든 쨈을 발라 먹기도 한다. 소젖에 과자(cereal)를 말아서 먹기도 하며, 돼지고기(bacon)를 조금 굽거나 닭알을 부쳐 먹기도 한다. 잘 부스러지는 비스킷에 돼지고기를 다져 구운 것(sausage)을 넣어 먹기도 하며, 비스킷과 쨈을 함께 먹기도 한다. 종류는 많으나 한 상에 세 가지 이상이 올라가는 경우가 없어 먹고 나면 금방 배가 고프다. 먹고 나서 배가 고프지 아니한 것으로는 닭알부침에 갖은 재료를 함께 넣은 것(omelet)이 있다.

학교에는 식당을 갖추어 두고 뭇 학생이 와서 식사를 들도록 해 두었다. 식당이 크고 먹을 것을 다양하게 갖추어 두고 있으매 위에 예를 든 것은 달라는 대로 주고, 야채와 죽, 소젖에 말아먹는 과자와 보통 과자도 따로이 다양하게 갖추어 두었다. 소젖도 흰 소젖과 초코렛맛 소젖을 따로이 준다. 닭알부침도 원하는 대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준다. 보통은 햄과 피망을 넣어 만들어 달라고 하며, 올리브 열매나 양파, 토마토를 넣는 경우도 있다.

아침에 가배차를 드는 것은 미리견의 풍습이다. 식사 후에 들기도 하고, 식사를 하지 않고 들기도 한다. 가배차의 종류도 다양해서, 가배차점에서는 십수 가지의 가배차를 걸어놓고 달라는 대로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그 값이 매우 헐하다. 햄버거 한 끼에 오륙불 하고, 콜라 큰 것이 일이불 하는데 가배차 작은 것 한 잔에 일불 오십전부터 시작한다. 걸어놓은 가배차에 여러가지를 더하여 주문하면 이름을 묻고 주문받은대로 다 만든 후에 이름을 불러 차를 내어주니, 매우 정겹다. 별다방(Starbucks Coffee)와 같은 큰 가배차점은 미리견 전역에 점포를 갖추어 두고 사시사철 가배차를 내어준다. 가배차에는 졸립지 아니하고 기운이 나는 효능이 있다. 사람에 따라 이를 싫어하는 이가 있어, 가배차점에는 이러한 효능이 없는 가배차(decaf)도 함께 판다. 보통 차도 파나, 뭇 사람들은 가배차를 주로 찾는다.

아침을 제 때에 먹지 않고 조금 늦게 먹으면 아점을 먹는다(brunch)고 한다. 아점으로 먹는 것도 부실하기에는 마찬가지이나, 조금 더 점심과 가까워서 아점을 먹은 사람은 일부러 점심을 늦추어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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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log season 2 » 일상/생각

제목 없음

wiseman-in-the-field | 2009/12/13 11:50

사실 제목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제목을 붙이기가 좀 거시기한데.
미국에 와서 이 동네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하길래 노벨상을 휩쓰는걸까, 미분 적분도 못 하는 애들이 대학만 졸업하면 슈퍼파워를 내뿜는 이유가 뭘까, 집중적으로 고민을 해 봤다. 으레 그렇듯이 결론은 미국 대학교육 찬양으로 끝나버렸는데(정리가 덜 되어서 블로그에 글은 안 썼다), 오늘 새벽 댓바람에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학교에 오다가 분명 이들의 제도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아, 이 당연한 이치를 왜 이제야 깨달은걸까.
돈으로 달달달 볶아서 성적 만들고, 돈으로 치덕치덕 발라서 실기 점수 만들고, 이제는 비교과마저도 돈으로 포장해서 그럴싸하게 만드는 한국 교육의 현실은 좌절을 넘어서 우린 안될거야의 경지에 이르렀다. 나야 뭐 이에 관해서는 막장의 막장을 달려 본 사람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헌데 대학에 와서도 재이수 삼이수는 기본이요, 계절학기에 F로 날리고 다시 듣는 등, 공공연하게 학점을 세탁하고 또 이를 묵인하는 분위기를 마주하게 되니 이것이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교수·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곳인지, 돈 주고 학위 장사하는 곳인지 헷갈리기까지 한다. 이 총체적 교육 부실의 난국은 하루아침에 바뀔 일이 아니긴 하지만, 윗 "대가리"들이 이걸 제대로 돌려놓을 생각을 하지 아니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 하겠다. 하긴, 교육이라고 하면 수능 점수 올리는 것밖에 모르는 작자들을 교육방송 사장 후보로 올려놓는 마당이니 근자에는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겠다. 이런 마당에 적분도 못 하는 애들을 데려다가 4년만에 학술의 심오한 이론을 연구하는, 혹은 국가에 공헌하는 인재로 쭉쭉 뽑아내는걸 앉아서 보고만 있자니 복장이 안 터지면 이상하겠지. 마냥 부러워하지 않는다면 무엇 하러 그 비싼 돈 내고 말도 잘 안 통하는 남의 나라에서 6개월을 더 살아야 하겠나. 비단 교육 뿐만이 아니지만 기억이 잘 나질 않으니 자세한 설명은 역시 생략한다.
하여간 무턱대고 부러워 하지는 말아야 하겠다. 여긴 무려 고등학교 중퇴율이 한국 기준으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한국에서라면 무난히 전문대학은 갔을법 한 애들을 학력 미달의 낙인을 찍어 고등학교에서부터 쭉쭉 잘라버린단다. 오죽하면 미국 대통령들마다 그렇게 교육을 외쳐대겠나 싶다. 여기도 문제, 저기도 문제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건 어쩔 수가 없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지만 무턱대고 하악대면 그것이 사대주의이고 "빠"가 되고 그러다 욕을 얻어먹는 것이었다. 잘 재어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하지 않겠나. 그간은 떡 뒤에 곰팡이가 얼마나 슬었나를 이방인의 눈으로 확인하기엔 무리가 있어 떡만 커 보일 뿐인게다. 뭐, 여기 와서 들은 이야기이지만 직업교육으로 명성을 떨치는 독일도 사실은 내부에서 이래저래 교육 문제로 시끄럽다고 한다. 믿는 도끼에 발등은 찍혔지만, 워낙 떡이 커 보여서 안 보였겠거니 해야지.
이제는 무려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CNN에서 왈, "한국 학생들은 게임도 안 하고 공부 열심히 합니다"라고. 나는 졸지에 무국적자가 되어 버렸다. 어쩌면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은 이방인으로서 결코 넘을 수 없는 시각일지도 모르겠다.
남은 한학기 동안 연구나 더 해 보아야겠다.

술도 안 먹었는데 술 먹은 것처럼 이상하게 글이 잘 써지니 수상하다-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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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log season 2 » 일상/과학

EWG vs. EDG

wiseman-in-the-field | 2009/12/02 15:47

  • EWG; eletron withdrawing group. 전자를 끌어당기는(withdraw) 성향이 강한 작용기를 통칭. -NO2, -O, halogen 등이 해당. 벤젠링에 ewg가 붙어 있으면 o-/p-에서 치환반응이 잘 일어난다. Halogen은 ewg이지만 m-에서 치환반응을 일으키니 조심.
  • EDG; electron donating group. 전자를 내어놓는(donate) 성향이 강한 작용기를 통칭. -CH3 라던가 -OC-라던가 등이 해당. 벤젠링에 붙으면 m-에서 치환반응이 그럭저럭 일어난다.
  • EWG>Halogen>>>>EDG
  • 메커니즘을 추적할 때, -NO2와 -NH2를 서로 바꾸는 반응을 하나 집어넣으면 o-/p-냐 m-냐가 바뀌니 유용하게 사용하였으면 좋겠지만 막상 시험지를 받으면 기억은 잘 안 난다.
  • 그냥 카본체인을 벤젠링에 붙이고 싶으면 Grignard reagent를 쓰자. 반응할 위치 조절은 EWG/EDG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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